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관련 단체와 자신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에 2억7600만 달러(약 3686억 원) 이상을 기부해 이번 선거 최대 기부자로 올라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 측 관계자들이 연방 선거 자금 신고 마감을 앞두고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기록상 머스크에 필적하는 기부자는 양당을 통틀어 없다.
공화당 상원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 지도부 기금’에는 1억 5800만 달러(약 2110억 원)를 냈다. 해당 슈퍼팩에 단일 기부자가 한 분기에 낸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민주당 경쟁 기구의 전체 모금액보다도 많다.
자신이 2024년 설립한 슈퍼팩 ‘아메리카팩’에도 7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아메리카팩은 이 자금 대부분을 광고, 우편물, 전화, 문자 메시지보다는 가가호호 방문 유세 조직에 투입했다.
상원 경합주 7곳과 하원 선거구 약 36곳에 선거운동원 3000명가량이 투입돼 지금까지 전국 약 650만 가구를 방문했다.
이외에도 머스크는 하원 공화당 슈퍼팩 ‘의회 지도부 기금’에 2000만 달러, 켄 팩스턴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론스타 리버티 팩’에 1000만 달러, 공화당 주지사 협의회에 1000만 달러, 공화당 법무장관 협의회에 200만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선거에서 연방 선거 조직에 모두 약 3억 66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2024년 대선 당시의 약 2억 9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머스크 측 슈퍼팩은 2028년 대선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처음으로 확인했다.
다만 머스크 본인은 2024년과 달리 유세에 직접 나서지 않고 주요 결정을 최측근 참모에게 맡기는 등 관여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의 조직은 2024년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부동층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특히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유권자를 투표소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진보 정책 기관·미디어·LGBTQ 가치 등을 겨냥한 ‘문화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트랜스젠더 관련 쟁점에 강하게 기대고 있다.
텍사스에서 선거운동원들은 민주당 주지사 후보 지나 이노호사를 트랜스젠더 관련 전력으로 공격하라는 지침을 받았고,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에 대해서는 ‘급진적 트랜스 어젠다’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집마다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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