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핑햄카운티 린컨에 추진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이 교통과 기반시설, 소음·환경 영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과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픈AI는 지난 7월 린컨 지역 1,440에이커 부지에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소 4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예상되며 전체 시설이 완공될 경우 고용 규모는 약 1,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평균 연봉은 약 8만 달러로 제시됐다.
그러나 예정지에서 약 2마일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맬러리는 대규모 건설 인력과 향후 직원들의 이동으로 교통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21번 고속도로와 하지빌 로드, 맥콜 로드의 교통량이 이미 크게 늘었다며, 현재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도로 등 기반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맬러리는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에핑햄카운티에 들어와야 한다면 주거지역에서 더 멀리 떨어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으로 부지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단체 ‘프로텍트 에핑햄’ 출범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주민단체 ‘프로텍트 에핑햄’도 지난 7월 말 출범했다.
공동 설립자인 애나 하이트-해리스는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관련 문서와 각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일종의 ‘지역사회 게시판’ 역할을 하는 것이 단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 주민들을 위해 녹음된 안내 메시지를 전화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단체 측은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에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취하기보다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법적 절차와 주민 의견 수렴은 별개”
에핑햄카운티 당국은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가 이미 중공업 용도로 지정돼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별도의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요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법적으로 공청회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에번 카프는 상·하수도 계획과 구체적인 부지 개발 계획 등이 처음부터 공개됐다면 주민들이 사업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텍트 에핑햄 측은 특히 데이터센터의 소음 및 환경 영향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구두 설명이 아니라 향후 실제로 집행하고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과 약속이라는 주장이다.
카프는 특히 3.2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생활할 경우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아직 충분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