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맥스 10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가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 1주씩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많은 계획의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 어린이들이 세계적인 우주·기술기업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으로, 실현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어린이들에게 이전될 전망이다.
어린이 7,200만 명 대상…약 105억 달러 규모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주식 지급 계획은 약 10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내 18세 미만 어린이 약 7,200만 명에게 각각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지급한다고 가정한 계산이다.
지난 16일 기준 스페이스X 주식 종가인 146.03달러를 적용하면 어린이 1명당 약 146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실제 지급 시점의 주가에 따라 주식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머스크는 현재 약 48억 주의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아직 권리가 확정되지 않은 주식 보상과 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머스크의 실질 보유 주식은 약 64억 주로, 전체 지분의 48.4%에 해당한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 약 2조 달러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CNN은 이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라고 평가했으며,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2조 달러로 추산된다.
머스크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미국 어린이 수천만 명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기업 가운데 하나의 주주가 되는 셈이다.
다만 머스크는 주식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 대상 어린이의 자격을 어떻게 정할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어떤 계좌에 보유하고 관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아동 투자계좌와도 관심 집중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 장기 투자 지원 정책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도입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는 어린이들이 장기적으로 저축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자격을 갖춘 어린이에게는 연방정부가 일회성으로 1,000달러를 지원한다.
앞서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 그윈 쇼트웰도 개인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 가운데 3억2,000만 달러 이상을 제공해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트럼프 계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머스크가 이번에 발표한 주식 무상 지급 계획이 트럼프 계좌를 통해 진행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공지능 기업의 사회공헌 발표에 영향
머스크의 발표는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이 자사 주식의 최소 5%를 새로운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앤스로픽의 공익기금은 최대 48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인공지능 확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분야에는 비영리단체 지원과 특정 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급,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 대응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18일 “주식을 대중에게 직접 나눠주는 것을 권한다”며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자산을 비영리단체를 통해 배분하는 대신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 지급 일정과 신청 방법은 아직 없어
머스크는 주식 지급 시기를 내년인 2027년으로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일정과 신청 절차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시민권을 가진 어린이만 대상이 되는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나 다른 체류 신분의 어린이도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머스크가 미국 어린이들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단계다.
따라서 실제 지급이 확정됐거나 신청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향후 스페이스X와 머스크 측이 발표할 구체적인 대상자 기준과 주식 지급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