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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자 늘며 美·이란 전쟁 확산 양상

요르단·이라크서 4명 사망 추정…호르무즈 통항 확보 명분 속 공습 8일째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7월 19, 2026
in 국제, 미국 / 국제, 정치,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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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자 늘며 美·이란 전쟁 확산 양상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미군 사망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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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이라크에서 미군 희생이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항만 봉쇄와 공습을 이어가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전날 요르단 내 공격 현장에서 신원 미확인 유해를 발견했으며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7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신원 미확인 유해가 실종 미군으로 확인되면 이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난다.

◇ 이라크서도 드론 폭발로 미군 사망

이라크에서도 미군 피해가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제 일방향 공격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던 중 미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드론을 격추한 뒤 남은 폭발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난 것이다.

미군은 같은 날 밤 8일째 대이란 공습을 실시했다. 중부사령부는 요르단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혁명수비대를 신속히 응징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습 대상에는 이란 군사시설과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이란의 걸프 지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하고 있다.
◇ 이란 “美 공습으로 50명 사망”

이란 측 피해도 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지난 6월 말 이후 미국의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19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양측 모두 인명 피해를 공개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

전투는 지난주 불안정한 휴전이 무너지면서 다시 격화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에 합의했고 이후 60일 연장 양해각서까지 체결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교전이 재개되면서 미국은 이란 항만과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봉쇄를 일시 해제했지만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자 다시 강경 노선으로 돌아섰다. 이란도 걸프 지역에서 공격 범위를 넓히며 맞서고 있다.

◇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전쟁 재격화는 원유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7월 들어 국제유가는 거의 25% 상승했다. FT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9일 밤 선물시장 재개장 후 3% 넘게 올라 배럴당 90.94달러(약 13만6000원)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별다른 이란의 간섭 없이 통과했다. 지금은 미국의 봉쇄와 이란의 공격이 맞물리면서 해협 통항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중심에 섰다.

글로벌 원유 재고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공급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협 긴장이 장기화하면 유가는 추가로 오를 수 있다.

◇ 쿠웨이트·바레인도 공격받아

이란은 걸프 지역 전역에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며칠 동안 걸프 전역에서 공격 수위를 높였고 거의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도 타격했다. 쿠웨이트군은 19일 오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최근 48시간 동안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특히 발전시설과 담수화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 대상이 됐다. 쿠웨이트는 담수화 설비에 식수 공급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해당 시설은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바레인에서도 공습 경보가 울렸다. 내무부는 시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바레인군은 또 다른 이란의 공습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최근 이란 공격의 직접적 피해가 집중된 걸프 국가로 거론된다.

◇ 요르단 아카바도 긴장

전선은 요르단과 이스라엘 접경 지역으로도 번졌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이란 미사일이 요르단 아카바를 향해 발사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영토로의 파급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에 떨어진 미사일은 보고되지 않았다.

아카바 공격은 암만 주재 미국대사관이 아카바 국제공항과 항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을 경고한 뒤 나왔다. 요르단 당국은 두 시설이 대피했다는 보도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고, 즉각적인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지만 최근 공습 국면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란 미사일이 요르단 남부로 향하면서 이스라엘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 美 “호르무즈 통항 확보가 목표”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의 핵심 명분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확보를 제시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9일 ABC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공습의 주된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와 가스, 다른 상품이 계속 흐를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평화적 합의로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이란의 협조 없이도 해협 통항을 보장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이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전쟁 목표를 이란 내부 시설 타격에서 해상교통로 보호로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 가격과 세계 물류,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흔드는 전략적 요충지다.

◇ 트럼프 정치 부담 커져

미군 사망자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FT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미군 사망자가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쟁과 에너지 위기 대응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낮은 지지율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중부사령부가 사망자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했을 당시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는 뉴저지주의 한 경기장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함께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성과와 외교적 출구를 동시에 요구받게 된다. 공습이 호르무즈 통항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미군 피해만 늘어난다면 의회와 여론의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 외교적 출구는 아직 불투명

미국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외교적 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란이 평화적 합의에 준비돼 있다면 그렇게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해협 통항 보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60일 휴전 연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교전 재개로 합의는 사실상 흔들리고 있다.

이번 전쟁은 이제 단순한 양국 간 군사충돌을 넘어 걸프 지역 전체와 세계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장기전으로 번지고 있다. 요르단과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자가 늘고 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공격권에 들어오면서 전선은 넓어졌다.

미국은 호르무즈 통항 확보를 명분으로 공습을 계속하고, 이란은 걸프 전역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 사망자 증가는 이 전쟁이 미국 내 정치 문제로도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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