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여성 청소년 단체 가운데 하나인 걸스카우트(Girl Scouts)가 114년 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시작돼 오늘날 수천만 명의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글로벌 조직으로 성장했다.
걸스카우트는 1912년 3월 12일 사바나 출신의 여성 교육가이자 사회운동가인 Juliette Gordon Low가 창설했다. 당시 여성들은 투표권조차 없었고 사회적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로우는 소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
영국에서 Robert Baden-Powell을 만나 보이스카우트와 걸 가이드 운동에 영향을 받은 로우는 귀국 후 사바나에서 첫 걸스카우트 모임을 개최했다. 이후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여성 역량 개발의 상징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사바나 곳곳에는 걸스카우트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다운타운의 Juliette Gordon Low Birthplace이다. 줄리엣 로우의 어린 시절 집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각종 유물과 전시물을 통해 걸스카우트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Girl Scout First Headquarters는 1912년 첫 걸스카우트 모임이 열린 역사적 장소로, 현재 배지 프로그램과 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 걸스카우트 활동은 단순한 취미교육이 아니었다. 회원들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기 감시, 병원 지원, 적십자 활동 등 국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걸스카우트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리더십 훈련,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는 약 200만 명이며, 지금까지 약 5,900만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특히 걸스카우트 최고 영예인 ‘골드 어워드(Gold Award)’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받을 수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에는 약 3,000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걸스카우트 역사학자 섀넌 브라우닝-멀리스는 “걸스카우트는 단순한 청소년 단체가 아니라 여성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운동”이라며 “오늘날 여성 우주인과 국무장관 등 수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걸스카우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는 올해, 미국 여성 리더십 운동의 상징인 걸스카우트의 출발점이 바로 사바나였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