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2박 3일간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국빈 방문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미중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관세와 희토류, 인공지능(AI), 대만 문제 등 미중 간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5시 39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재임기 이후 11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국빈 방문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며 최대 예우를 갖췄다.
오후 5시 59분 의전차량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카펫 앞에서 잠시 기다린 뒤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와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약 3분간 대화를 나눈 뒤 나란히 레드카펫을 걸으며 군악대 앞으로 이동했다. 중국과 미국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하늘에서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전투기의 축하비행이 진행됐다.
도착 환영행사가 마무리된 뒤 시 주석 부부는 준비된 의전차량을 타고 앤드루스 기지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태운 차량이 출발하자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지난 10월 부산, 올 5월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2박 3일의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방미 이틀째인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에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국빈 방문 환영식에 참석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한다.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과 스테이트 플로어,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국빈 환영식에는 미군 전 군종을 대표하는 479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이어 스테이트 플로어에서는 대통령 전속 미 해병대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각 연설한다.
25일 오전 양국 정상 부부는 백악관 레드룸에서 다과를 함께한 뒤 워싱턴DC 국립기록보관소로 이동해 미중 관계사에 의미가 있는 기록물과 문서를 관람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곳에서 시 주석 부부를 환송하며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를 비롯해 희토류, AI, 대만 문제 등 미중 간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의제를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관세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당시 합의된 ‘부산 관세 휴전’의 연장 여부가 핵심 과제다. 당시 양국이 추가 관세 폭탄 투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1월 초 휴전 체제 만료를 앞두고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이 6개월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양측이 각각 30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기존 관세 철폐 합의안이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희토류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질지도 관심을 끈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양해 사항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원활한 공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자국 기업의 미국 첨단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주요 의제는 양국이 기술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AI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뉴욕 협의에서 AI 위험을 다루는 공식 대화 체계로 ‘미중 AI 대화’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I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측이 소통할 수 있는 연락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보잉 항공기 도입 등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