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에이투데이 10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소에 화염병을 투척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체포돼 연방 형사 혐의로 기소됐다.
조지아주 북부 연방검찰청은 지난 23일 더글러스빌에 거주하는 이니크 힌턴(31)을 연방정부 건물 방화미수 및 정부 재산 손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이민단속국 건물 향해 화염병 투척
연방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8시 직후 애틀랜타 도심 테드 터너 드라이브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 사무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보안카메라에는 한 남성이 건물 주변을 걸어가다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사무소 방향으로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당국은 영상 속 남성이 힌턴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투척된 물체는 건물 외부 울타리에 부딪혔으며, 이후 불길이 번졌다.
현장 조사에서는 불에 탄 천 조각과 라이터 연료, 유리병, 라이터 등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이 물품들이 화염병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시설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FBI 수배 사진 공개 후 체포
사건 발생 이후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힌턴은 사진이 공개된 지 몇 시간 만에 조지아주 콥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체포됐다.
애틀랜타 연방수사국의 말로 그레이엄 특별수사관은 성명을 통해 정부 시설을 겨냥한 폭력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특별수사관은 “불과 폭력을 이용해 정부 건물을 공격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수사국은 모든 사람의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어도어 허츠버그 조지아주 북부 연방검사장도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츠버그 검사장은 “화염병과 같은 발화 장치로 연방정부 건물을 공격하는 것은 즉각적이고 엄중한 대응이 필요한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기관을 겨냥한 방화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힌턴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유죄 여부는 이번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이민단속 확대 속 사건 발생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아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의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애틀랜타 이민세관단속국 지역사무소는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이민단속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이 사무소는 불법체류자 체포와 구금, 추방 업무를 조정하며 지역 구치소 및 이민자 수용시설과도 협력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애틀랜타 사무소가 주도한 대규모 이민단속 작전으로 조지아주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의 서류미비 이민자가 체포됐다.
‘안전한 지역사회 작전—애틀랜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해당 단속은 범죄 경력이 있는 이민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그러나 실제 체포된 사람 가운데 법 집행기관과 관련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약 절반에 그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애틀랜타 외곽의 오크우드와 소셜서클에 대규모 이민자 구금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해당 계획은 이후 취소됐다.
미국인 절반 가까이 ICE 폐지 지지
이민단속 강화와 함께 이민세관단속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현재 형태의 이민세관단속국 폐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민세관단속국의 존속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40%였다.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42%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는 신뢰도가 낮다고 응답했다.
이민세관단속국을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8%는 이민세관단속국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속 과정에서 사용된 물리력이 필요하고 정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30%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민단속 정책과 집행 방식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정책 논란과 별개로 폭력행위 수사
이번 화염병 투척 사건은 이민단속 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과는 별개로 연방정부 시설을 대상으로 한 형사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방수사국은 평화적인 의사 표현과 시위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폭력과 방화행위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힌턴에게는 연방 건물 방화미수와 정부 재산 손괴 혐의가 적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