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투수 2관왕’ 곽빈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울러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잠실 더비’에서도 웃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회말 터진 오스틴 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LG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불펜도 손주영과 고우석, 김진성 없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정규리그 4위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판 만에 끝내고, 3위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5전 3승제로 진행되는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는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
반면 업셋에 실패한 5위 두산은 한 경기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서 퇴장, 시즌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2.24)과 탈삼진(197개) 부문 1위인 곽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오스틴에게 허용한 홈런에 울었다.

LG는 1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의 출루를 막지 못해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라스코가 양의지를 삼진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한숨을 돌린 LG는 곧바로 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오스틴이 1사 1루에서 곽빈의 높은 커브를 때려 외야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이다.
LG는 2회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번트 시도 때 두산 3루수 안재석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로 바뀌었다.
두산이 무너질 수 있던 상황에서 에이스가 대단한 괴력을 펼쳤다. 곽빈은 157~158㎞의 빠른 공으로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투수전으로 소강상태에 빠진 경기는 7회초 다시 뜨거워졌다. 두산은 유니오 세베리노의 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를 묶어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는 무사 2, 3루에서 존 케네디를 투입했는데, 이 용병술이 적중했다.
김민석을 삼진으로 잡은 케네디는 강승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케네디가 대타 양석환에게 장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KBO리그 최고의 중견수 박해민이 싹쓸이 2루타를 희생플라이로 만들었다.
숨을 돌린 케네디는 대타 박지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불펜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8회초 1사 1, 2루에서는 이우찬이 세베리노와 류승민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8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송찬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 3루가 됐고 신민재가 3루 방향으로 재치 있는 스퀴즈 번트 안타로 3-1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타석 때 두산 투수 이영하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에 들어와 승패를 갈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