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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미국 / 국제

조지아 북부 4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기록적 홍수에 57명 구조

켐프 주지사, 패닌·길머·머레이·유니언 카운티 긴급 대응 지시. 200년 빈도 수준 폭우에 주택 침수·도로 유실…주민 대피령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11월 5, 2026
in 미국 / 국제, 사회,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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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북부 4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기록적 홍수에 57명 구조

조지아주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면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오후 패닌(Fannin), 길머(Gilmer), 머레이(Murray), 유니언(Union) 카운티를 비상사태 지역으로 지정하고, 홍수 피해 지역에 필요한 구조 인력과 장비, 긴급 지원 자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밤사이 발생한 돌발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우로 조지아주 북부와 테네시주 남부에서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패닌카운티서 57명 구조…주민 대피령

피해가 집중된 곳은 조지아주 패닌카운티의 맥케이스빌(McCaysville)과 테네시주 폴크카운티의 코퍼힐(Copperhill) 일대다.

두 도시는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조지아주에서는 토코아강, 테네시주에서는 오코이강으로 불리는 하천을 따라 형성돼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하천의 수위는 5일 오전 6시 직후 1990년에 기록된 종전 최고 홍수 수위를 넘어섰다.

홍수 수위는 두 도시에서 재앙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목요일 오후 초반 홍수 기준 수위 아래로 내려갔다.

패닌카운티 비상관리당국은 밤사이 급류구조팀이 약 5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는 12개 이상의 구조팀과 보트 9척이 투입됐다.

맥케이스빌시는 별도의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도시를 폐쇄했다. 강 주변 일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

주택 침수·차량 유실…헬기와 드론 동원

맥케이스빌 경찰서장 마이클 얼리는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홍수를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의 주택을 일일이 방문하며 고립된 주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도로가 끊겨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로, 드론과 헬리콥터를 활용한 수색도 진행되고 있다.

얼리 서장은 “아직도 도시 안에 접근할 수 없는 곳들이 있다”며 공중 수색을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대한 부상 보고는 없지만, 일부 주민이 저체온증이나 충격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프로판 가스탱크에 불이 붙어 폭발한 사고에 대응하던 소방관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패닌카운티 소방서장 래리 토머스는 홍수에 차량 최소 2대가 떠내려갔지만 탑승자들은 다치지 않고 구조됐다고 밝혔다.

일부 주택은 실내 조리대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구조대가 주민 구조에 나섰다.

도로 유실·산사태…상수도 시설도 가동 중단

홍수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도로 유실도 잇따랐다.

일부 도로는 토사로 막혔으며, 다른 도로는 급류에 완전히 쓸려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판 가스탱크가 물에 떠내려가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다.

밤사이 최소 4건의 건물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낙뢰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택 한 채를 포함한 건물 2곳은 침수로 소방차 접근이 어려워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맥케이스빌의 정수시설도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시설은 학교와 병원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 사용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인근 길머카운티에서도 주택 침수와 도로 범람이 발생했다.

길머카운티 비상관리당국은 주택 2곳에 고립된 주민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도로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소수 주택으로 연결되는 진입로도 차단됐다.

6시간 동안 최대 6인치 폭우…200년 빈도 강우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느리게 이동하는 강한 비구름이 밤사이 조지아주 북부에 머물면서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는 3~6인치(약 76~152㎜)의 비가 내렸으며, 국지적으로는 8인치(약 203㎜)가 넘는 강우량이 기록됐다.

여러 관측소에서는 불과 6시간 동안 최대 6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통계적으로 연간 발생 확률이 약 0.5%인 이른바 ‘200년 빈도 강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0년 빈도 강우란 반드시 200년에 한 번만 발생한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해당 규모 이상의 강우가 한 해에 발생할 확률이 약 0.5%라는 의미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극단적인 폭우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까지 추가 폭우 가능성 낮아…홍수 위험은 지속

5일 오후 기준 조지아주 북부와 테네시주 남부에서는 비가 그쳤으며, 주말까지 추가적인 집중호우는 예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내린 폭우로 강과 하천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여서 침수 지역의 위험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켐프 주지사는 주정부와 지방정부, 테네시주 구조당국이 항공기와 구조보트 등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구름은 동부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5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 미국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뉴잉글랜드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국지성 홍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지아주 당국은 침수 지역 주민들에게 구조당국의 안내를 따르고, 물에 잠긴 도로나 교량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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