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라디오 WABE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전역이 예년보다 훨씬 강력한 폭염에 휩싸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위험한 폭염이 앞으로 더욱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조지아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사바나를 비롯한 해안 지역 일부에는 폭염경보(Extreme Heat Warning)가 발효 중이다.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화씨 95~105도(섭씨 약 35~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더위가 단순한 조지아의 여름 날씨 수준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 대기·해양과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재커리 핸들로스 교수는 “지난주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동부 지역에 거대한 ‘열돔(Heat Dome)’이 형성됐다”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지역 전체를 덮으면서 폭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열돔은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지면 가까이에 가둬 장기간 폭염을 유발하는 기상현상이다.
핸들로스 교수는 특히 높은 습도로 인해 인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지아 주민들은 원래 덥고 습한 날씨에 익숙하지만 지금은 평소보다 훨씬 더 덥고 습하다”며 “인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장시간 야외활동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염의 또 다른 특징은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인체가 열을 식힐 수 있지만 최근에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밤에도 충분히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핸들로스 교수는 “야간에도 더위가 계속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이 없어 온열질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도 폭염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후 분석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여름 평균기온은 1970년 이후 3도 이상 상승했다. 여름철 야간 평균기온은 4도 가까이 높아졌으며, 위험한 고온다습한 날도 2020년대 들어 연간 약 12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열돔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제트기류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더 오래 머무는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핸들로스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수록 열돔이 형성될 가능성과 발생 빈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도 더해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영향은 특히 겨울철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