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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미국 / 국제

테슬라 사이버트럭, 결국 생산 중단…2027년 역사 속으로

머스크, 내년 중반 생산 종료 발표…로보택시 생산 확대 연간 25만 대 목표 무색…판매 급감·가격 논란에 고전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11월 8, 2026
in 미국 / 국제, 산업 / IT / 과학, 최신뉴스
Reading Time: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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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결국 생산 중단…2027년 역사 속으로

테슬라가 독특한 외관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생산을 2027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 공장에서 진행 중인 사이버트럭 생산을 내년 중반부터 축소해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번 결정이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혁신적인 디자인과 높은 가격, 판매 부진 등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모았던 사이버트럭이 출시 수년 만에 생산 종료를 맞게 된 것이다.

연간 25만 대 목표…실제 판매량은 크게 못 미쳐

머스크는 과거 사이버트럭을 연간 25만 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판매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237대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2026년에도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9월 말까지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추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당시부터 강렬한 외관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대중적인 픽업트럭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4만 달러 약속했지만 실제 가격은 두 배 이상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 당시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머스크는 초기 모델의 가격이 4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 출시 초기 판매가격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높은 가격은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전 테슬라 임원이자 현재 기업용 구매 소프트웨어 업체 라이트소스를 이끄는 스펜서 펜도 그중 한 명이었다.

펜은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독특한 디자인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력을 발견해 사전예약까지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판매가격이 당초 약속보다 크게 높아지자 구매하지 않았다.

그는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도전적인 혁신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도 “이러한 시도 가운데 성공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차 연상시키는 디자인…공개 행사부터 논란

사이버트럭은 기존 자동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각진 차체와 스테인리스강 외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머스크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에이리언’에 등장할 법한 미래형 전투 차량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사이버트럭을 포르쉐 911보다 뛰어난 스포츠카이자 포드 F-150보다 뛰어난 트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신차 공개 행사에서는 강화유리의 내구성을 시연하기 위해 금속 공을 던졌다가 차량 유리창 두 장이 잇따라 깨지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이미지와 함께 오랫동안 회자됐다.

자동차 전문매체 토크뉴스의 아르멘 하레얀은 “자동차 역사상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은 드물다”며 “사이버트럭은 사랑받고 조롱받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문화적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정치 활동도 소비자 반응에 영향

AP통신은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 배경으로 차량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높은 가격뿐 아니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도 거론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및 보수 진영 인사들과 정치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부 테슬라 소유주들은 차량을 처분하거나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과 자신을 구분하는 문구를 차량에 부착했다.

테슬라 전시장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주식 매도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과 충전시설을 겨냥한 방화 및 기물 파손 사건까지 발생했다.

반면 사이버트럭 소유주 가운데는 차량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논쟁과 연결되는 데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사이버트럭 소유주 로스 블랭컨십은 어린 시절 즐겼던 공상과학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미래형 디자인에 매료돼 차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의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가 정치적 상징으로 변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블랭컨십은 사이버트럭을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다며 생산 종료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보다 자율주행에 집중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테슬라의 사업 전략이 기존 전기차 판매 중심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로보택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생산에 사용하던 시설의 생산 여력을 사이버캡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미래 성장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차량이다.

사이버트럭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신차 가운데 하나였지만, 대규모 판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적 도전으로 자동차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긴 사이버트럭은 출시 당시의 기대와 논란을 뒤로하고 생산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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