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타(Nexstar)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보건 당국이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의 미국인 승객들을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로 이송한 뒤 네브래스카대학교 국립 격리 센터에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는 국적별로 순차 하선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이며, 이전에 감염 판정을 받은 5명은 이미 하선한 상태다. 선내에 남아 있던 140명 이상의 승객 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지만 모두 격리 조치된다.
“코로나와 다르다”… 전문가들 과도한 우려 경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역학자 마리아 반 커코브는 “이건 코로나도, 독감도 아니다”라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달리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바이러스다. 미국은 1993년 뉴멕시코·애리조나·콜로라도 등 서부 4개 주 경계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이후 줄곧 추적 관찰해 왔으며, 2023년까지 미국 내 확진 사례는 약 900건에 그친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각 주의 확진자 수가 수천 명에 달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떻게 감염되나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나 그 배설물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미국에서는 사슴쥐가 주요 매개체다. 이번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는 감염자와의 직접 신체 접촉, 체액 노출, 밀폐 공간에서의 장시간 접촉으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CDC 대행 국장은 증상이 없는 사람은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설치류 및 배설물 접촉을 최소화하고, 청소 시 보호 장갑과 표백제 희석액을 사용해야 한다.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는 바이러스 입자를 공기 중에 퍼뜨릴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증상과 치사율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하다. 악화되면 폐에 액체가 차는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HPS)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사율이 약 35%에 달한다. 출혈열과 신부전을 유발하는 신증후 출혈열(HFRS)의 치사율은 1~15% 수준이다. 현재 특효약이나 백신은 없으나 조기 치료가 생존율을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