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약 30년간 피파(FIFA)와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온 데 이어, 유럽 최고 권위의 클럽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접수하며 축구 마케팅 영토를 확장했다. 2026/27시즌부터 다섯 개 시즌에 걸친 다년 계약으로, 현대차는 UCL을 유럽 신차와 차세대 기술을 알리는 대규모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공식 파트너 선정은 UEFA와 유럽 축구 클럽들의 합작회사인 UC3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차는 UCL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전역의 축구 팬들과 접점을 넓히고, 서로 다른 문화와 지역사회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수백만 명의 축구 팬을 하나로 연결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축구는 거의 30년 동안 현대차의 일부였다”며 “올 여름 월드컵에 현대차가 참여한 데 이어, UCL은 훌륭한 디자인과 팬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갖춘 우리의 차량을 선보일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UCL은 UEFA가 주관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프로축구 클럽 대항전이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각국의 정상급 36개 클럽이 출전해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린다. 지난 1955년 유러피언컵으로 출범해 지난 1992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편됐다.
현대차에 앞서 UCL 자동차 부문 파트너로는 포드와 닛산 등이 활동했다. 포드는 1992/93시즌부터 후원에 나섰으며, 닛산은 뒤를 이어 2014/15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닛산 이후 다섯 개 시즌 동안 공석이었던 UCL 자동차 파트너 자리를 현대차가 채웠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리그 페이즈가 시작되는 2026/27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차량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유럽 맞춤형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까지 이어지는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UCL 파트너십의 첫 대표 차량은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올해 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지난달 생산을 시작했다.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BEV)다. 아이오닉3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공식 주문을 개시해, 유럽 시장에서 차례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3를 시작으로 2026/27 시즌 동안 유럽 시장에 신차 4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유럽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중심으로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 판매 라인업의 약 80%에 전동화 모델을 갖추고 있다. 내년까지 유럽 판매 전 차종에 전동화 버전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유럽에서 41개 신차·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수요가 큰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상용차(LCV)까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