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가 물가 상승으로 흔들린 ‘가성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3달러(약 4350원) 이하 메뉴와 저가 아침 세트 등을 도입하는 새로운 할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할인 메뉴와 프로모션을 도입해 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새 전략에는 가격이 3달러 이하인 메뉴를 별도로 구성한 저가 메뉴가 포함될 예정이다. 3달러 이하 메뉴에는 소시지 비스킷이나 치킨 맥너겟 4조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4달러(약 5800원) 수준의 아침 식사 세트 할인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특히 저소득 소비자 방문이 크게 줄어든 아침 시간대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아침 메뉴 할인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새로운 4달러 아침 세트에는 맥머핀, 해시브라운, 커피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수년 동안 저렴한 가격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가격을 인상했고 일부 소비자 조사에서는 맥도날드가 더 이상 저렴한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맥도날드는 2024년 5달러(약 7250원) 세트 메뉴를 도입했고 2025년 1월에는 정가 메뉴를 구매할 경우 더블 치즈버거나 소시지 비스킷 등을 1달러(약 1450원)에 추가할 수 있는 할인 메뉴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 가을에는 미국 프랜차이즈 매장들과 협력해 세트 메뉴 가격을 낮추는 할인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같은 할인 전략은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저소득 소비자의 세트 메뉴 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의 가격 경쟁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가성비 분야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확실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파네라 브레드는 지난달 4.99달러(약 7230원) 가격의 메뉴 조합 할인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도미노피자도 어떤 종류와 토핑이든 9.99달러(약 1만4500원)에 제공하는 피자 할인 행사를 통해 경쟁 업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는 할인 프로모션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