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 뉴스(Savannah Morning News)의 보도에 의하면, 2010년~2025년 사이 인구가 71% 증가해 조지아주 159개 카운티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브라이언 카운티가 이제 무분별한 개발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불씨를 당기다
브라이언 카운티는 사바나 인근 지리적 이점과 두 개 고속도로(I-95·I-16)를 끼고 비닐 제품, 주방 상판, 농기계, 소총 등 다양한 제조업체를 유치하며 성장해 왔다. 결정타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조립공장이었다. 2024년 가을 문을 연 약 3,000에이커 규모의 공장은 2030년까지 8,500개 일자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착공 2년여 만에 공장이 가동되는 초고속 추진 과정은 지역사회의 불안을 키웠다. 주민들은 치솟는 집값, 교통 체증, 부족한 인프라를 호소하며 이제 개발 자체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민 반발, 정치를 바꾸다
올해 초 한 니켈 정제소가 빈 공장 부지 입주를 타진하자 리치먼드 힐 주민들이 평일 아침 이른 시간의 개발청 회의장을 꽉 채웠다. 과학적 안전성과 장기 타당성을 따지는 질문이 쏟아졌고, 그 이면에는 급격한 성장에 대한 광범위한 피로감이 깔려 있었다. 결국 카운티와 두 개 시(펨브로크·리치먼드힐) 모두 니켈 정제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역 당국은 제안된 공항 건설도 막았고, 주유소·편의점 같은 소규모 프로젝트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카운티는 개발청의 연간 예산 지원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단했다. 이를 통해 9년 연속 재산세율 인하도 실현했다.
“성장을 위한 성장은 그릇된 것”
주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하다. 25년째 리치먼드힐에 사는 메리 비즐리는 “계획 없는 개발로 도심도, 공원도, 산책로도 없이 그냥 팽창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은퇴자 켄 코피는 “사바나 광역권 실업률이 오랫동안 4% 아래를 유지했는데 왜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냐”며 “인프라를 앞지르는 성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운티 위원회 의장 카터 인핑어는 “더 이상 뭐든 받아들이는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문을 닫은 게 아니라 이제 선별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출된 리치먼드힐 시장 크리스티 콕스도 현재 없는 시내 중심가 조성 등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비전 수립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