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조지아주 에핑햄 카운티 린컨에 약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세수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 카멜리아’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사바나 게이트웨이 산업단지 내 약 1,440에이커 부지에 7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물 4개를 향후 5년에 걸쳐 건설하는 계획이다.
오픈AI 측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완공 후 시설은 인공지능 모델의 훈련과 운영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에핑햄 역사상 최대 납세기업”
에핑햄 카운티 산업개발청은 2025년 말부터 오픈AI와 사업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산업개발청이 승인한 인센티브에는 15년간 재산세 50% 감면이 포함됐다. 대신 오픈AI에는 계약기간 동안 2026년 기준 밀리지 세율이 적용된다.
산업개발청 측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세금 감면에도 불구하고 카운티와 교육청이 프로젝트가 없을 경우보다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AI가 향후 에핑햄 카운티 역사상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핑햄 카운티 교육청은 프로젝트가 완전히 조성되면 약 1,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약 1,000개의 상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청에 연간 약 3,200만 달러의 세수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청은 이 재원을 교사 급여 인상과 신규 학교 건설, 교육기술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민들 “왜 사전에 의견 묻지 않았나”
경제적 기대와 달리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프로젝트 발표 다음 날 에핑햄 칼리지 앤드 커리어 아카데미에서 열린 공개 설명회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렸으며, 행사장 밖에서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사실상 확정된 뒤에야 공개적으로 알려진 점을 문제 삼았다.
팀 캘러넌 에핑햄 카운티 매니저는 해당 부지가 오래전부터 산업용으로 지정돼 있으며 현행 조례상 데이터센터 건설이 허용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운티 위원회가 단순히 데이터센터라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거부하기는 법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상·하수도와 부지 개발 계획 등은 카운티 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 최대 3.2기가와트 전력 필요
전력과 물 사용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단지가 완전히 가동될 경우 최대 3.2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전력 수요가 향후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전력 공급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물 사용과 관련해서는 물을 계속 새로 공급받아 배출하는 방식이 아닌 폐쇄형 순환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전체 시설 가동 시 하루 약 3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약 100가구의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단체 “지역사회 참여 부족”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부지 개발에 따른 소음과 빛 공해, 야생동물 및 철새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다.
환경단체 ‘원 헌드레드 마일스’ 측은 특히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공개 설명회가 열린 점을 지적하며 지역사회와의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전력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4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증가가 조지아 주민들의 전기요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소프 의원은 대형 데이터센터가 전력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발전시설과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일반 가정에 전가되지 않도록 충분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에핑햄 카운티의 산업·세수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규모 경제적 효과와 함께 전력 수요, 환경 영향, 지역 주민 참여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