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차량 1대당 평균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수익성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슈피겔은 8월 11일(현지시각) 독일 자동차연구센터(CAM)의 실적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조사 대상 15개 완성차 업체의 차량 1대당 평균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409유로(약 229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87유로(약 193만 원)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자과 세금 차감 전 이익을 뜻하는 Ebit 지표는 완성차 업계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척도다.
매출 감소 폭의 12배에 달하는 가파른 이익 급감
조사 대상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356억 유로(약 58조 675억 원)로 집계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줄어들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감소율은 1.4%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매출 감소 폭보다 12배 이상 가파르게 나타난 것이다.
슈테판 브라첼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사이의 커다란 격차를 이번 상반기의 핵심 경고 신호로 규정했다.
브라첼 소장은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12배 강하게 꺾인 현상은 기업들이 단순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넘어 장기적인 이익 창출 능력 자체를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8월 6일까지 공개된 각 기업의 실적과 재무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토요타과 폭스바겐 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와 메르세데스와 BMW와 테슬라와 스텔란티스와 혼다와 닛산과 르노와 스즈키와 마즈다와 미쓰비시가 대거 포함되었다.
미 관세와 중국 가격 경쟁 속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올해 하반기에도 이들 제조사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화된 관세 정책과 중국 시장의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이 업계 전반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주요 중국 제조사들은 상반기 실적 공시의 완전한 비교가 어려워 이번 직접 비교 대상에서는 제외되었다. 다만 자동차연구센터는 중국 선두 제조사들이 매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여 유럽연합 등 주요 지역에서는 저가 수출 공세에 맞선 무역 방어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