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온 조지아주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연방정부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변화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조지아에 생산시설을 둔 자동차업체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의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이미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유연하게 생산하고 있다. 기아 측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강해지면서 생산 비중도 이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바나 인근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당초 전기차 생산을 중심으로 추진된 이 공장은 현재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복합 생산기지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 대에서 향후 50만 대까지 확대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아 역시 올해 메타플랜트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는 2026년 2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51.6% 증가한 6만6천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0종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은 엘라벨 메타플랜트와 앨라배마 공장이 담당하게 된다.
전기차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조지아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대규모 투자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남부청정에너지연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 동남부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관련 투자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지만, 약 740억 달러 규모의 제조업 투자는 계속 추진되고 있다.
배터리업체들도 전기차용 배터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력망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용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조지아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포기’라기보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함께 생산하면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역시 최근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바나 지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메타플랜트와 협력업체의 생산계획 및 향후 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고용 증감 규모는 이번 보도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