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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 5곳 중 1곳 대출 연체…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3년 새 연체 가구 비율 12%에서 20%로 급증…물가 상승에 가계부채 부담 가중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10월 14, 2026
in 경제, 미국 / 국제, 사회, 최신뉴스
Reading Time: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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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 5곳 중 1곳 대출 연체…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 가계의 대출금 연체 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생활비와 늘어난 가계부채가 미국 가정의 재정 상황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36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3년 주기 가계재정 조사에 따르면, 대출금 상환이 연체된 가구 비율은 2022년 약 12%에서 2025년 약 20%로 급증했다.

이는 미국 가정 5곳 중 1곳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연체 비율이 이처럼 높았던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로, 당시 실업률은 현재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계부채 증가…60일 이상 연체 가구도 급증

미국 가계의 부채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구당 부채 중간값은 2022년 17만200달러에서 2025년 18만3,600달러로 늘었다.

3년 사이 가구당 부채 중간값이 1만3,400달러, 약 7.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출금 상환이 최소 2개월 이상 연체된 가구의 수는 같은 기간 약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은 가계가 대출을 받을 당시 예상했던 상환 능력과 실제 경제 상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 연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비 39% 오를 동안 소득 증가율은 13%

미국 가계의 재정 부담이 커진 주요 원인으로는 생활비 상승이 꼽힌다.

보도에서 인용한 연방 경제통계에 따르면, 2016년 9월 이후 미국의 생활비는 약 39% 상승한 반면 소득 증가율은 약 13%에 그쳤다.

물가 상승 속도를 소득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식료품과 주거비, 휘발유 등 필수 생활비 지출 부담이 커진 것이다.

특히 최근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은 예상치 못한 경제적 충격이 광범위하게 발생할 경우 대출 연체와 소비 위축, 가계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소득층도 생활비 압박…연소득 30만 달러 이상 35%

생활비 부담은 저소득층뿐 아니라 고소득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30만 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약 35%가 급여를 받아 다음 급여일까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이른바 ‘월급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연소득 5만~10만 달러 구간 응답자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금융건전성 네트워크가 지난 9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국 가구의 약 40%가 식료품과 공과금, 주거비,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와 높은 생활비가 지속될 경우 소비 위축과 대출 부실 확대 등 미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준 조사는 2025년 가계재정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2026년 10월 현재의 실시간 연체율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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