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물가 부담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고용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는 전날 공개한 ‘2025 가계경제 및 의사결정 조사(SHED)’ 결과에서 미국 성인 응답자의 42%가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지하는 문제’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4년 조사 당시 37%보다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사실상 정체된 가운데 노동시장 불안감이 확대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것으로 이후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기 전 상황을 반영했다.
◇ 물가 우려 여전…“중간선거 변수 가능성”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약 90%는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물가 문제는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미국 성인의 73%는 자신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괜찮다” 또는 “여유롭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비율은 전년과 같았지만 고등학교 학력이 없는 계층, 흑인, 30세 미만 청년층, 연소득 2만5000달러(약 36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이 비율이 의미 있게 하락했다.
◇ 저소득층·청년층 부담 심화
소득 계층별 소비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주식시장 상승의 수혜를 받은 고소득층은 소비를 이어갔지만 저소득층은 점점 더 지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의 약 4분의 1은 지난 1년 사이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0세 미만 성인의 절반가량은 부모와 함께 거주한다고 응답했다. 또 30세 미만 성인의 47%는 지난 1년 동안 가구 외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 AI 활용 확산…“업무 시간 절약”
이번 조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현황도 처음 포함됐다. 근로자 4명 중 1명은 최근 한 달 사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81%는 AI가 시간을 절약해준다고 응답했다.
AI 사용자는 AI가 자신의 직업을 대체하기보다 경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더 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