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삼성전자와 이케아(IKEA)가 가전과 가구 간의 연결 장벽을 허물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 환경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연결 오류와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최적화 작업을 단행하기로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이케아는 사용자들에게 끊김 없는(Glitch-free) 통합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용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 ‘매터’ 표준의 한계 극복… 삼성-이케아 전용 최적화 단행
그동안 스마트홈 업계는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표준 규격인 ‘매터’를 도입해왔으나, 제조사별 세부 사양 차이로 인해 연결이 끊기거나 반응이 느려지는 등의 고질적인 오류가 지적되어 왔다.
삼성과 이케아는 단순히 표준 규격을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싱스 앱 내에서 이케아 기기들이 마치 삼성 순정 제품처럼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 수준의 심층 최적화를 진행한다.
이케아의 스마트 조명, 블라인드, 공기청정기 등이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와 연결될 때 발생하는 통신 간섭과 설정 오류를 사전 차단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기 등록부터 제어까지 이질감 없는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는 ‘불안정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신뢰할 수 있는 홈 Io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가전과 가구의 만남… 스마트홈 시장의 지각변동
삼성의 강력한 모바일·가전 생태계와 이케아의 압도적인 홈 퍼니싱 시장 점유율이 결합하면서 스마트홈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브릿지나 복잡한 설정 없이도 이케아 제품을 삼성 가전과 연동해 ‘영화 시청 모드(조명 조절, 블라인드 하강 등)’와 같은 고도화된 루틴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특정 브랜드에 갇힌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라, 서로 다른 브랜드가 어떻게 협력하여 사용자 불편을 해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업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스마트 제품군의 기술적 완성도를 보완하고, 삼성은 주거 공간 전반에 걸친 지배력을 강화하는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한국 가전 및 홈 IoT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매터’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모든 연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플랫폼 최적화’가 향후 스마트홈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삼성 스마트싱스가 이케아와 같은 대형 파트너를 확보한 것은 구글 홈이나 애플 홈킷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중소 가전 및 기기 업체들도 이러한 메이저 플랫폼과의 연동성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연결성은 결국 AI 기반의 맞춤형 홈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다. 오류 없는 연결이 보장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AI 라이프’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