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청소년들의 사이버 괴롭힘(Cyberbullying)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지난 1년 동안 문자메시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DC가 2024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고등학생의 40% 이상이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괴롭힘은 17%, 학교 내 괴롭힘은 약 20%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괴롭힘은 집까지 따라온다”
메모리얼 헬스의 소아과 전문의 애슐리 치크 박사는 최근의 괴롭힘은 과거와 달리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면서 피해가 훨씬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치크 박사는 “예전에는 집에 오면 괴롭히는 학생과 떨어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괴롭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불안증·극단적 선택 위험
CDC 조사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학생 가운데 20%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9% 이상은 실제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크 박사는 “괴롭힘은 아이들에게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매우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 보이면 의심해야
전문가들은 아이의 행동 변화가 사이버 괴롭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마다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며 학교 가기를 거부하거나, 가족 및 친구들과의 교류를 피하고 평소 즐기던 활동에 흥미를 잃는 경우다.
또래와 직접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변화로 꼽힌다.
“캡처 후 학교에 즉시 알려야”
전문가들은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을 경우 절대 무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치크 박사는 “가장 먼저 화면을 캡처해 증거를 확보한 뒤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나 학교 관계자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도 학부모들에게 메시지와 사진 등 모든 기록을 보관해 조사에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경찰에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청 “학부모 역할 중요”
사바나-채텀카운티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온라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자녀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구는 인터넷에 게시된 내용은 삭제 후에도 복사되거나 공유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담임교사와 상담교사, 학교 사회복지사에게 즉시 상담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교육구 웰니스센터와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