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그 상추와 연관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가 미국 15개 주에서 확인됐다고 연방 보건당국이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최소 47개 주에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동일한 오염원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된 주가 기존 9개에서 15개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포함된 지역은 아칸소, 아이오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주다.
기존에는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연관 지역으로 분류됐다.
테일러팜스 상추 집중 조사
수사기관은 초기에는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상추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했다.
이후 연방 당국은 테일러팜스가 공급한 중부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상추를 주요 감염원으로 보고 있으며, 회사는 관련 제품을 리콜했다.
다만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은 노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일에서 수주가 걸릴 수 있고, 실험실 분석도 쉽지 않아 감염원 추적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의 후안 루이스 마르케스 박사는 “환자들을 일일이 조사해 공통으로 섭취한 식품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연방·주·지역 보건기관의 인력 감축도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심한 물설사·복통 유발
사이클로스포라는 장에 감염되는 미세 기생충으로, 주로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CDC에 따르면 대표 증상은 반복적이고 심한 물설사이며, 복통과 메스꺼움, 피로,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감염은 늦봄과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살모넬라나 대장균 감염보다 비교적 드물지만, 상당수 사례는 특정 식품이나 오염원과 연결되지 못한 채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감염 2만5천 건 넘어
미국에서 이전까지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9년으로 약 4,700건이 보고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이를 크게 넘어섰다.
미시간주에서만 1만2천 건 이상과 사망 2명이 보고됐으며, 다른 주를 포함한 전국 감염자는 2만5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별도로 진행 중인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 5건을 추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개 주와 연관된 아이스버그 상추 감염이 가장 규모가 크며, 나머지 집단감염은 아직 특정 식품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