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히트곡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사랑받은 웨일스 출신 팝가수 보니 타일러(Bonnie Tyler)가 7월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유족은 성명을 통해 “치료 중이던 질환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과 관계자 모두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보니 타일러는 지난 5월 포르투갈 파루(Faro)에서 장 수술을 받은 뒤 혼수상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웨일스에서 게이너 홉킨스(Gaynor Hopkins)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1977년 ‘로스트 인 프랑스(Lost in France)’로 데뷔한 뒤 1978년 ‘잇츠 어 하트에이크(It’s a Heartache)’로 처음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곡은 1983년 발표한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였다.
짐 스타인먼(Jim Steinman)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차트를 석권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했으며, 2017년과 2024년 개기일식 당시 다시 큰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세대에게도 사랑받았다.
보니 타일러는 이 곡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세 차례 올랐으며, 1984년 영화 ‘풋루스(Footloose)’ OST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Holding Out for a Hero)’도 세계적인 히트곡이 됐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성대 결절 수술 이후 더욱 개성 있는 음색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그의 상징이 됐다.
이후에도 영화와 TV, 각종 공연을 통해 꾸준히 활동했으며, 2013년에는 영국 대표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로드 스튜어트, 클리프 리처드 등과 함께한 앨범을 발표했고, 같은 해 바티칸 크리스마스 공연에도 초청됐다.
또한 2017년 미국 개기일식 당시에는 크루즈 공연에서 밴드 DNCE와 함께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보니 타일러는 남편인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전 올림픽 유도선수 로버트 설리번과 오랜 결혼생활을 이어왔으며, 수십 년 동안 세계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