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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미국 / 국제

미 우체국 ‘현금 고갈’ 위기…2030년대 생존도 불투명

우편물 20년 새 절반으로…“사업모델 근본적으로 고쳐야”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7월 26, 2026
in 미국 / 국제, 사회, 산업 / IT / 과학, 최신뉴스
Reading Time: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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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체국 ‘현금 고갈’ 위기…2030년대 생존도 불투명

WJCL 보도에 따르면, 올해 창설 251주년을 맞은 미국 우정공사가 우편물 감소와 만성 적자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면서 장기적인 존속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

미 우정공사는 미국 전역 약 1억7천만 개 주소에 주 6일 우편물을 배달하는 핵심 공공서비스 기관이다.

당초 현금 보유액이 올해 안에 바닥날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직원 퇴직기금 관련 납부를 연기하면서 당장의 위기는 넘긴 상태다.

데이비드 스타이너 우정공사 총재는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현금 고갈 시점이 2031년에서 2035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이너 총재는 현재 우정공사의 사업 구조를 사실상 ‘망가진 비즈니스 모델’로 규정하며 의회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 우편물 2006년 이후 절반으로 감소

재정난의 가장 큰 원인은 전통적인 우편물의 급격한 감소다.

우정공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체 우편물 처리량은 정점을 기록했던 2006년 이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 연간 처리량은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온라인 청구서 등 디지털 통신이 보편화되면서 1종 우편물은 지난 20년 동안 57% 이상 감소했다.

과거에는 편지와 카드, 광고우편 등이 우정공사의 핵심 수입원이었다.

약 20년 전에는 이러한 전통 우편상품이 전체 수입의 약 89%를 차지했지만 2025 회계연도에는 57%까지 낮아졌다.

반면 택배와 소포 부문 수입은 2007년 이후 약 4배 증가해 현재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는 UPS와 페덱스, 아마존 등 민간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특히 아마존은 경쟁업체인 동시에 우정공사의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 아마존 물품 배송 계약을 통해 약 6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올가을부터 관련 배송 물량이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06년 이후 매년 ‘수입보다 지출 많아’

우정공사는 우편물 처리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6년 이후 매년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미 우정공사는 1970년 제정된 우편재편법에 따라 1971년부터 독립적인 연방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 연방정부 기관과 달리 전국적인 우편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매년 의회에서 지원받는 구조가 아니다. 우표 판매와 우편·택배 서비스 등을 통해 대부분의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하지만 우편물 감소로 기존 수익구조가 흔들리면서 우표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적자를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로부터 빌릴 수 있는 자금도 제한돼 있다. 우정공사의 연방정부 차입 한도는 1992년 이후 150억 달러로 유지되고 있다.

■ 직원 50만명 이상…농촌지역에는 필수 인프라

우정공사의 재정위기가 단순한 기업 경영 문제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미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 때문이다.

현재 우정공사는 50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중요한 생활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우편망을 통해 청구서와 의약품을 받고 세금을 납부하며, 소규모 사업자들은 상품을 발송한다. 선거 때는 우편투표를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한다.

이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지난해 초당적인 ‘의회 우정공사 코커스’를 구성하고 우편서비스 유지와 재정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의회 지원이냐 서비스 축소냐

우정공사 측은 현재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회복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국 주 6일 배달체계를 유지하면서 재정문제를 해결하려면 의회의 재정지원 또는 서비스 구조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체국 폐쇄와 직원 감축, 배달일 축소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 경우 농촌지역과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크리스 파파스 연방 하원의원은 “우체국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서비스가 크게 축소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주 6일 우편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재정을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51년 역사의 미국 우편서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현재의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의회와 우정공사가 어떤 재정개혁 방안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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