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동부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오케페노키 늪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번 등재로 오케페노키는 조지아주 최초의 세계유산이자 미국의 27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특히 미국에서 자연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약 30년 만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오케페노키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은 여러 세대에 걸쳐 조지아 주민들이 소중하게 여겨온 자연의 보물”이라며 “조지아의 유산과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케페노키에 걸맞은 인정이며, 주변 농촌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여신상 같은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국립공원,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등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포함돼 있다.
오케페노키는 약 43만8천 에이커 규모로 북미에서 가장 큰 원형 보존 상태의 흑수 습지 생태계다. 악어를 비롯해 장엽소나무와 사이프러스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뛰어난 밤하늘 경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수천 년에 걸쳐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으며, 머스코기족의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지역이다. ‘오케페노키’라는 이름 역시 ‘물이 흔들리는 곳’을 뜻하는 머스코기계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관광산업에도 상당한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보전기금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유산 지정 효과로 향후 10년 동안 오케페노키 방문객이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오케페노키 관광산업이 주변 카운티에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약 7,9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는 1억4천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케페노키 늪 공원의 킴 베드나렉 사무총장은 관광객 증가가 단순히 방문객 숫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숙박시설과 캠핑장, 식당, 카누·카약 대여업체 등 주변 소규모 사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케페노키는 최근 몇 년간 인근 지역의 중광물 채굴 계획을 둘러싸고 환경보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채굴 사업이 늪 생태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업 저지를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결국 보전기금이 해당 사업 부지를 매입하기로 합의했으며, 토지의 약 절반은 조지아 천연자원부에 넘겨 주립 야생동물관리구역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향후 연방 오케페노키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자체가 오케페노키에 새로운 법적 환경보호 규제를 추가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환경·보전 관계자들은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오케페노키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늪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게 되면서 장기적인 보전 노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