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보도에 의하면, 미국인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이 심각한 ‘생활비 위기(Affordability Crisis)’를 겪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 95%가 “미국이 생활비 위기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미국 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올해 2월 조사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되기 이전에 실시됐지만, 이후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이 종료됐다고 밝히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무당층을 가리지 않고 절반가량의 응답자가 식료품과 휘발유 등 필수 생필품 가격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생활비 부담 문제는 올해 미국 각 지역 예비선거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올랐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생활비 상승을 우려하며 중동 분쟁 확대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경제 안정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미국 성인 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1.9%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