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이션 보도에 의하면, 오하이오주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돼 있던 아동 16명이 구조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아동 방임 사건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오하이오주 햄든(Hamden)의 한 시골 주택에서 생후 18개월부터 18세까지의 아동 1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인분과 오물이 가득한 비위생적인 방 한 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아이들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으며, 18세 청소년 한 명은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할 정도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구조된 아동 가운데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헬기로 긴급 후송됐다. 한 명은 구조 당시 중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와 조부모 등 성인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아동 방임 및 학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이 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극심한 방임 상태에서 살아온 사실이 어떻게 발견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월 워싱턴주에서는 썩은 음식과 하수, 동물 배설물 속에서 생활하던 아동 10명이 보호 조치됐다.
2025년 미시간주에서는 12세, 13세, 15세 형제가 부모 없이 최소 4년 동안 쓰레기와 곰팡이, 인분이 가득한 집에서 홀로 살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학교 출석 관리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
같은 해 플로리다주에서는 아동 6명이 각각 잠긴 방에 갇혀 음식과 물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채 생활하다 구조됐다.
2023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냉장고에 자물쇠가 채워지고 집 안 곳곳에 인분이 쌓인 이동주택에서 아동 7명이 발견됐다.
같은 해 위스콘신주에서는 이웃 신고로 발견된 두 형제가 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방에 수년간 감금돼 생활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사회를 가장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2018년 캘리포니아주의 터핀(Turpin) 사건이다.
당시 17세 딸이 집을 탈출해 911에 신고하면서 2세부터 29세까지 형제자매 13명이 쇠사슬에 묶인 채 굶주림과 학대를 당하며 생활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건들이 아동보호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교와 의료기관, 지역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