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 뉴스(Savannah Morning News)의 보도에 의하면, 조지아주 포트 웬트워스의 한 주거 지역 주민들이 인근 제지공장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흰 분말로 인해 건강 피해와 재산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차량도, 몸도, 반려동물까지
문제의 공장은 보니브리지 로드 1번지에 위치한 전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 포트 웬트워스 공장으로, 현재는 글로벌 셀룰로오스 파이버스(GCF)가 인수해 운영 중이다. 공장은 목재를 펄프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탄산칼슘(석회 분말)을 부산물로 생성한다.
사바나 모닝 뉴스가 공장에서 약 700피트 떨어진 주민 차량에서 채취한 분말을 제3자 실험실에 의뢰한 결과, 샘플의 주성분이 탄산칼슘으로 확인됐다. 탄산칼슘은 CDC에 따르면 눈·피부 자극, 기침, 재채기, 콧물, 눈물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주민 약 20명이 모인 간담회에서 손을 든 결과, 17명 중 12명이 부비동 이상, 10명이 눈 따가움, 9명이 만성 기침, 7명이 호흡 곤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어서 10명이 반려동물이 아프다고 손을 들었다.
“1년 전 이사 온 이후 매일 아침 콧물이 쏟아진다”, “1년째 만성 기침이 낫지 않는다”, “2025년 4월 병원에 이틀 입원했다. 이전엔 호흡 문제가 없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차 수리비만 수백 달러
흰 분말은 차량 유리에 달라붙어 시야를 심각하게 가린다. “햇빛이 비치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도랑에 빠질 뻔했다”는 주민도 있었다. 물로 씻으면 오히려 굳어버리는 성질 탓에 일반 세차로는 제거가 불가능하고, 공장 인근의 한 세차장에서는 식초 세차에 85달러를 청구하는데 차의 클리어 코트를 벗겨내 왁스 재도포(150달러 추가)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규제 당국은 “위반 없음”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2023년 이후 주민 민원을 수차례 접수했으나 공장 위반 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 EPD 대변인은 “자원 부족으로 민원 조사 시 샘플 채취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한 환경 엔지니어는 애틀랜타에서 이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현장 방문이 지연됐다고 주민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2026년 4월 20일 추가 민원이 접수돼 현재 EPD가 조사 중이다.
공장 인근 1마일 반경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저소득층으로, 이사를 원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채텀 카운티 3구역 위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오늘도 차를 닦고 목을 가다듬으며 맑은 하늘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