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보육비가 인플레이션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4년 9월~2025년 9월 사이 전국 보육비는 5.2%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가정에서 자녀 한 명의 보육에 소득의 8~16%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보육인식(Child Care Aware)의 조사에서는 49개 주에서 자녀 2명의 보육비가 연간 중위 임대료보다 19~100%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아 보육비는 41개 주에서 주립대학 등록금을 웃돌고 있다.
위스콘신주의 한 어머니는 임신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기 전에 어린이집에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첫 번째 전화는 어린이집으로 간다”는 그의 말은 많은 미국 부모들의 현실을 대변한다.
왜 이렇게 비싼가
보육 시설은 사실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실제 비용을 청구하면 부모들이 감당할 수 없고, 그렇다고 저렴하게 운영하면 보육 교사에게 낮은 임금을 줄 수밖에 없어 인력 이탈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의 경제학자 테일러 볼리는 “식료품은 줄일 수 있고 구매를 미룰 수도 있지만 보육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편차
코로나 이후 인구가 급증한 남부에서는 보육 사막(childcare desert)이 생겨났다. 플로리다에서만 약 12만 9,000명의 어린이가 적정 거리 내 보육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위스콘신에서는 영아 보육비가 한부모 연간 소득의 40%를 차지한다. 정부 기준으로 보육비가 가구 소득의 7% 이하여야 적정하다고 보지만, 현실은 훨씬 높은 수준이다.
뉴햄프셔의 한 교사 출신 학부모는 “두 번째 아이를 맡기면 월급이 고스란히 보육비로 나가 집에 있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직장을 아예 그만두는 경우가 특히 많다.
그나마 나온 해결책들
뉴멕시코는 2025년 생후 6주~13세 아동에게 무료 보편 보육을 시작했고, 뉴욕시는 2026년 2세 아동 무료 보육 확대를 발표했다. 가정에서는 두 가족이 한 명의 보육사 비용을 나누는 ‘내니 쉐어’, 지역 내 베이비시팅 협동조합, 소규모 가정 어린이집 활용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의존자 돌봄 유연 지출 계정(Dependent Care FSA)을 통해 세전 소득으로 보육비를 충당하거나, 일부 기업의 보육 지원금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