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3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가 됐다. 연준도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이고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장 빠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는 신용카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변동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은행의 우대금리가 상승하면 카드 이자율도 뒤따라 오르는 경우가 많다. A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앞으로 수개월 사이 상당수 카드 이용자의 금리가 약 0.25%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대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신차 평균 대출금리는 7%, 중고차는 10.6% 수준이었으며, 올해 2분기 평균 자동차 월 납입액은 765달러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황은 조금 다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를 직접 따라가기보다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등 금융시장 움직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76%로 전주의 6.71%에서 상승했다. 15년 고정금리는 6.09%였다.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5일 5.00%까지 상승한 것으로 연준 자료에서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향후 모기지 금리의 상승 폭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주택 구매자들의 높은 금융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예금자에게는 금리 인상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변화에 맞춰 저축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올릴 경우 예금자들이 받는 이자 수익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0.25%포인트 인상 한 차례만으로 가계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변동금리 부채를 중심으로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